장 220

수잔은 힐이 알게 될까 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힐에게 말했다. "우리 집은 저 앞에서 멀지 않아요. 여기까지 데려다주셨으니 충분해요! 먼저 돌아가세요. 이제부터는 제가 혼자서도 괜찮아요."

힐은 고집을 부렸다. "급한 일도 없고, 날도 어두워졌으니 조금 더 데려다줄게요. 그렇지 않으면 에이든이 알게 되면 절 나무랄 테니까요."

수잔은 긴장하며 에이든이 누군지 모를 사람을 데리고 어서 모퉁이를 돌아 그들과 마주치지 않기를 기도했다. "사실은 제가 좀 피곤해서요. 여기 서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