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2

에이든은 소리치려고 했다. "네가 이런 사람이었어, 힐! 난 널 형제처럼 여겼는데 넌 날 뭘로 본 거야!"

그런데 갑자기 에이든은 멍해졌다. 힐과 알몸으로 맞닿은 상태에서 그는 앞에 있는 어떤 물체의 존재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귓가에는 힐의 뜨거운 숨결이 닿았다.

"난 네게 욕망을 느끼게 됐어."

"그러니 더 이상 날 친구로만 보지 마."

에이든은 힐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욕조에서 데굴데굴 굴러 나왔다. 옆에 있던 수건을 잡아채 자신을 감싸고는 밖으로 달려나갔다.

힐은 무력감을 느꼈다. 에이든은 항상 이랬다.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