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7

갑자기 누군가 촛대에 불을 밝히자, 에이든은 비로소 방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금빛으로 찬란하다고 표현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천장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별하늘이었고, 벽지는 금가루로 칠해져 있었다. 방 안에는 보기만 해도 비싸 보이는 장식품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심지어 그가 방금 전까지 불평했던 옷도 붉은 벨벳의 귀족풍 셔츠였다...

"마음에 들어?" 누군가 그의 어깨를 짚으며 물었다.

에이든이 고개를 돌리자마자 빚쟁이 같은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이 보였다. 누군지 알아보자마자 에이든은 번개처럼 무릎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