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9

에이든은 몸이 좀 나아지자마자 힐과 함께 의원을 떠났다.

그와 힐은 둘 다 지난번의 불편한 이별을 무의식적으로 외면했다.

비록 힐이 에이든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지금의 에이든은 힐이 자신을 바라볼 때 그 뜨거운 눈빛을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에이든도 전처럼 그냥 도망치고 싶었지만, 무일푼이라는 제약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이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로서는, 계속 자신을 도와주고 아껴주는 힐을 두 번이나 버리고 갈 수는 없었다.

게다가 병이 나은 후, 에이든은 자신이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