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

그리고 소문에 따르면 테렌스는 왕자에게 매우 비호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왕실에서 올 수 있는 중매를 피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배신적인 사촌을 죽여버리고는 친척의 죽음으로 인한 깊은 슬픔 때문에 결혼 문제를 고려할 수 없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반년이 지나자 이 핑계는 분명히 왕자를 속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테렌스의 사촌은 원래 많이 남아있지도 않았는데, 한 명 죽이고 반년을 끄는 속도로 계산해보면 왕자의 마음이 변할 때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공주는 자신과 상황이 매우 비슷한 이 알파를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