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

조 도련님은 공주의 사촌으로서도 공주를 방문할 때면 스스로 숙소를 찾아야 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테렌스라는 사람은 오자마자 공주가 저택에 묵게 해주고, 그것도 그렇게 넓은 궁전 구역까지 할당해 주었다니.

에이든은 생각할수록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는 문득 공주가 자신을 찾아온 지 꽤 오래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조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다른 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제 최근 일어난 일들을 연결해보니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 테렌스는 도대체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일까? 혹시 이 저택의 또 다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