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

테런스는 에이든이 아직도 모르는 척하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뭐지? 조는 괜찮고 자신은 안 된다는 건가?'

테런스는 말없이 무심하게 겉옷을 벗어 한쪽에 던져두고, 찬장 위에서 상자 하나를 내려 바닥에 놓았다.

에이든은 백작이 옷을 벗고 상자를 옮기는 모습을 보며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테런스는 에이든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발로 상자를 걷어찼다. 알파의 힘이 충분히 강했기에 상자는 산산조각이 났고, 안에 있던 지폐들이 바닥 가득 흩어졌다.

에이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지폐를 본 터라 저절로 숨이 턱 막혔다.

테런스는 에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