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

침대 위의 금화들은 대부분 그와 트렌스의 정액이 묻어 있었지만, 그는 조금도 꺼리지 않고 꼼꼼하게 닦아 상자에 넣었다.

에이든은 이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허리조차 펼 수 없을 만큼 지쳐 있었다. 하지만 눈앞에 놓인 자신의 돈뭉치와 금화 상자를 보니 오랜만에 만족감이 밀려왔다.

알파에게 몸을 허락하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가 뭘 거부할 이유가 있겠는가? 그같은 사람에게는 돈만 있으면 충분했으니까...

트렌스는 옆방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문득 그는 후회가 밀려왔다. 집은 자기 것이고 돈도 이미 줬는데, 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