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

테렌스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었다.

일라이어는 여전히 믿지 않았다. "너 알파 동성애자 아니지?"

테렌스는 그를 쳐다보지 않은 채 대답했다. "아니야."

일라이어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럼..."

테렌스는 그의 말을 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가 그를 데려가고 싶어. 계속 공주님 댁에 머물 수는 없잖아."

일라이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세상에, 공주님의 사람이라고?"

테렌스는 혼잣말하듯 말했다. "하지만 알파를 데려가서 내 연인이라고 할 수는 없어."

일라이어는 눈을 굴리며 생각했다. '알파를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