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

편지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좋은 꿈 꾸세요.

by 당신의 꿈에 제가 있기를 바라는 일리아나】

에이든은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과 달콤한 시간을 보냈던 일리아나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것도... 하필이면 힐에게라니.

에이든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손에 들고 있던 편지를 한쪽으로 던져버렸다. 아직도 그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었다. 혹시 일리아나가 편지를 잘못 보낸 것은 아닐까? 그는 무의식적으로 방금 봤던 편지 봉투에 적힌 수신인 [힐]이라는 큰 글자를 무시했다.

에이든은 미신이라도 믿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