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

망했어, 에이든은 겁에 질려 멍해졌다.

일라이어도 테렌스가 온 것을 발견했다. 일라이어는 기분이 좋아서 테렌스와 에이든 사이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농담을 던졌다. "오늘은 너 상대할 시간 없는데, 왜 아무 말도 없이 왔어? 무슨 일이든 내가 내 보물이랑 끝내고 나서 얘기하자고."

에이든은 테렌스에게 바닥으로 끌려온 자세 그대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일라이어가 "보물"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자 더욱 머리를 무릎 사이로 파묻고 테렌스의 표정을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테렌스는 일라이어의 퇴짜에 아랑곳하지 않고 에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