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

"뭐 하고 있는 거야?"

테렌스는 그의 말을 듣고 웃으며 중얼거렸다. "친구의 아내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그럼 넌 지금 뭘 하는 거지?"

일라이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그의 품에 안긴 에이든은 이미 혼비백산한 상태였다. 일라이어가 정말로 자신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그는 분노한 백작의 칼에 두 동강이 날 것이 분명했다.

에이든은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테렌스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무슨 의미지? 자기를 마주할 용기도 없는 건가? 그렇게 배짱이 좋았던 것 아니었나?

테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