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

일라이어도 괴로웠다. 에이든이 협조하지 않으니 움직일 수도 없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화가 났었는데, 지금 에이든이 저렇게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마음을 더 이상 강하게 먹을 수가 없었다.

일라이어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에이든 안에 끼어 있는 상태라 감히 움직이지도 못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에이든은 마치 어린 소녀처럼 흐느껴 울었으니까. 일라이어는 손으로 에이든의 눈물 가득한 얼굴을 닦아주며 달래듯 말했다.

"아프다는 걸 알면서 왜 날 건드리는 거야?"

에이든은 너무나 억울했다. 분명히 이 알파들이 하루종일 머릿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