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

사실 그도 에이든의 이런 행동 방식을 좋게 보지는 않았다. 만약 자신이 테렌스라면 지금쯤 화가 나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일이 이 지경까지 왔고, 자신이 에이든에게 약간의 호감이 있는 걸 어쩌겠는가? 그는 에이든을 잘 지켜볼 것이고, 테렌스의 사람들은 이미 받아들였다. 나중에 테렌스에게 상점 몇 개를 할당해서 사과해야겠지...

일라이어는 손에 든 작은 도자기 병을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에이든은 이제 일라이어가 점점 더 좋게 느껴졌다. 그는 일라이어의 집에서 일도 하지 않고, 먹고 자고, 자고 먹고, 깨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