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

에이든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이런 골치 아픈 일들 때문에 밤만 되면 공포증이 생길 지경이었다. 에이든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 두 거물만 보내고 나면, 다시 공주님의 집사로 돌아가야지. 돈이 없어도 상관없어.'

에이든은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 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일라이어의 거처에서 벗어나 있었다.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그는 정신을 차렸다.

당시 자신과 함께 저택에 고용된 메이드 중 한 명인 마리였다. 그녀와는 꽤 친했는데, 베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많이 챙겨줘서 에이든은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