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과자 봉지를 한쪽으로 던지고, 앞으로 나가 그 알파에게 주먹을 날려 바닥으로 밀쳐 넘어뜨렸다.

그 알파는 한 방 맞고도 반격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들었다.

그 알파의 얼굴을 다시 확인했을 때, 일라이어스가 날리려던 두 번째 주먹은 공중에서 극도로 뒤틀린 자세로 굳어버렸다.

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내 알파를 아주 편하게 쓰고 있네, 일라이어스."

테렌스가 천천히 일어나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에이든을 바라보았다.

일라이어스도 테렌스의 시선을 따라 그쪽을 바라보았다.

에이든은 두 알파에게 뚫어지게 쳐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