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5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메이즈, 엄마랑 통화한 거야?"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응, 다행히 엄마가 전화했어. 내가 일어났는지 물어보는 거였어. 신혼 첫날 늦게 일어나서 시부모님을 뵙는 게 좀 민망하다고."

그녀는 말하면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했다.

"괜찮아, 어제 너무 피곤했잖아. 어머니도 좀 더 자라고 하셨어."

"이제 그만 자야 해. 할 일이 있어. 정리할 것도 많고!"

내 앞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그녀는 나가버렸다.

나는 즉시 그녀의 휴대폰을 집어 확인했다.

아이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