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0

이번에는 말투가 다시 정상적이었다. 역시 솔직하고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유 아저씨는 싱글벙글하며 밖으로 나갔다. 길거리 청소는 계획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하는 일이고,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게 진짜 중요한 일이었다. 시간이 아직 이른 것을 보고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

사실 이미 오래전에 대머리가 됐고, 또 쓰레기를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편하게 하려고 일찍부터 삭발을 했다. 그저 새로 자란 짧은 머리카락을 좀 더 깨끗하게 밀어내는 정도였다. 나와서는 그녀가 집에 있다는 생각에, 돌아가도 어색할 것 같아 늦게 돌아가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