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6

누구의 옥피리 소리가 바람에 흩어져

서풍에 실려 낙양성을 가득 채우네.

이 밤 곡조에서 이별의 버들가지를 듣노라니,

누군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일지 않으랴.

지안은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 있다가, 뒤에서 소리가 들리자 비로소 피리를 입에서 내렸다.

"무슨 일이야?"

지안이 자위를 바라보니, 자위는 두꺼운 이불을 둘러싸고 있었다. 몹시 추위에 떠는 모습이었고, 발걸음이 불안정해 보였다. 지안은 앞으로 나아가 그를 부축했다.

"몸이 좋지 않은데 왜 또 나왔어?"

자위는 입을 가리고 두어 번 기침을 했다. 정말로 더 이상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