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

하지만 손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뭐야 이게! 장난감인가 뭐지? 왕밍하오는 화가 나서 그것을 다시 선반에 던져 놓고는 몸을 돌려 가게 문을 열었다.

"관심이 있으시면 카드를 가지고 다시 오세요. 10% 할인해 드릴게요." 여자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왕밍하오는 속으로 '미친년'이라고 욕하며 카드를 길가의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이 일은 그저 작은 해프닝에 불과했다. 그 가게를 떠나자마자 내비게이션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고, 그도 곧 이 불쾌한 경험을 잊었다. 하지만 밤중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