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8

친 소도 견문이 넓은 사람이지만, 전도와 같이 완벽하게 흠잡을 데 없는 미인을 만나면 참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전도는 지금 일부러 교태를 부리며, 그 물기 어린 두 눈에는 아까 택시에서 두 사람이 서로 유혹했던 불꽃이 아직 남아 있어,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녹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친 소 같은 색에 굶주린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세 번이나 전도를 맛본 나 같은 노련한 사람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흔들렸다.

"동지여, 동지여! 정말 인연이군, 인연이야!"

친 소는 흥분해서 뛰어오를 듯했다.

"헤헤, 미녀, 이 꽃미남이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