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0

이산성은 그녀를 안고 칭얼대며 애원했다. "누나, 들어가게 해줘요?"

왕니얼은 숨을 헐떡이며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가냘픈 손가락으로 이산성의 사타구니를 감싸 만지작거리며 새빨간 입술을 비틀어 올렸다. "감히 들어오기만 해봐. 언니가 당장 잘라버릴 테니까."

이산성은 순간 하체가 서늘해져 숨이 턱 막힐 뻔했다. 그녀 말투에 담긴 차가움에 겁을 먹고 위축되었다. 왕니얼은 이산성의 마음속에서는 잔인한 대마왕이었다.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여자라 생각해 이산성은 급히 그녀를 밀어냈다.

"어머, 귀여운 녀석, 그렇게 겁먹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