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5

술이 세 순배를 돌고, 한바탕 천방지축으로 떠들어댄 후, 모두들 점차 취기가 올라 훨씬 편안해졌다.

이 자리는 이산을 환영하는 자리라고 했지만, 사실 모두가 알다시피 송리가 특별히 이산을 만나고 싶어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아마도 송리 곁에 있는 송이구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산은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송이구가 은근슬쩍 그와 몇 잔 건배했고, 송리도 몇 잔 같이 마셨다. 이렇게 평소에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산은 이미 취기가 올라 어지러워져서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