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6

송이거우는 생각에 잠긴 송다한을 보며 속으로 '늙은 여우'라고 욕했다.

송다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가 어떻게 모를 리가 있겠는가. 다만 오늘 그토록 고생해서 송다한을 이곳으로 불러낸 것은 결코 남의 좋은 일을 도와주려는 게 아니었다.

눈알을 굴리며 송이거우는 일부러 과장되게 "오" 하고 소리를 내더니, 송다한을 향해 눈짓을 하며 말했다. "이 아저씨, 혹시 제가 말한 게 송촌장 집의 그 아름다운 새댁을 뜻한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무슨 새댁이야,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송다한은 자신의 속마음이 들켰다는 느낌에 얼굴색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