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7

"무슨 적당하고 적당하지 않고 그런 말이야, 나중에 너가 우리 릴리랑 맺어지면, 여기가 바로 네 집이 되는 거 아니겠어." 송다한의 아내는 이산의 완곡한 거절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술기운에 진심을 모두 털어놓았다.

"엄마!" 송리는 이미 속으로 다 알고 있었지만, 자기 엄마가 이산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부끄러워 발을 동동 구르며, 동시에 몰래 이산을 한번 훔쳐보았다.

이산은 순간 당황스러워졌다. 비록 그와 송리는 그런 일까지 했지만,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송리와 그는 그저 일시적인 관계일 뿐이고, 도시에서라면 기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