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2

송창이 안 갔어?

계초의 마음에 의문이 생기면서 오히려 조금 냉정해졌다.

송창이 안 갔다면, 먼저 그에게 자신의 결정을 말해볼까?

계초는 잠시 망설이다가 역시 송창에게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송창이 그동안 한 모든 일이 다 그녀를 위한 것이었으니, 설령 송창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송창에게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며 계초는 방향을 바꿔 송창의 차로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계초는 송창의 자동차 앞 유리창이 열려 있고, 한쪽 다리가 유리창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