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

"진서, 정말 나랑 돌아갈 거야?"

또 이 말이야! 젠장 왜 항상 이 말만 하는 거야! 진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자기 바보 같은 남자에게 만 번째 확인했다. "소저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할게. 이번 생에는 네 곁에 붙어 있을 거야.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 마음은 변함없어. 날 빼앗아 갔으면 책임을 져야지! 하지만 나도 체면이 있는 사람이야. 수삼아, 네가 정말 날 보기 싫다면 당장 떠날게. 이번 생에 네 앞에 얼씬도 안 할 거야!" 말을 마친 진서는 볼이 부풀어 오른 채 휙 돌아서서 달려갔다.

"진서, 가지 마!" 수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