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

수삼은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았다. 미간을 찌푸리며 욕설을 중얼거리더니 다시 친서를 위로했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수삼아, 난 무서워. 그날 내가 사람들을 불러오는 걸 그들이 봤어. 나는... 나는 그들의 부모님께 그들을 고자질했고, 그들이 혹시..." 친서는 몸을 떨며 그 피투성이 바닥과 생기 없는 회색 눈동자를 떠올렸다.

"겁쟁이 같으니라고. 내 앞에선 매일 으스대더니, 꼬맹이들 몇 명한테 겁먹고 있네. 내가 아직 폐인이 된 것도 아닌데. 진짜 누가 네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