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27

"아니에요, 이틀 묵겠다고 했잖아요..."

"아, 그럼 내가 가볼까..."

"뭐하러 와요... 희아가 호랑이랑 같이 있는데요..."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래, 그럼 둘이 안전에 유의해. 문 잘 잠그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그쪽에서 당부했다.

전화를 끊고 조청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장지림과 오웅봉 둘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밤이 점점 깊어갔다. 그녀는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시러 갔다. 거실에 도착하니 호랑이가 소파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안쓰러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