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22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은 대형 홀 서쪽 한 구석에 나란히 붙어 있었고, 화장실 바깥에는 남녀 공용 세면대가 있었다. 두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을 봤는데, 남자는 바지를 벗을 필요가 없어서 속도가 좀 더 빨랐지만, 장즈린은 자오칭을 기다리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좀 끌었다.

희미하게 저쪽에서 자오칭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장즈린은 그녀도 이제 끝났을 거라고 짐작하고 나서야 안에서 나왔다.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자오칭도 마침 나오는 참이었다. 눈이 마주치자 자오칭의 얼굴에 부끄러움이 번졌고, 장즈린이 그녀를 보며 장난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