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

"아저씨, 정말 저한테 잘해 주시네요. 아저씨가 안아주시니까 마음이 따뜻해져요."

사실 류인은 일종의 '남겨진 아이'였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밖에서 일하느라 일 년에 한 번 정도밖에 만나지 못했고, 그녀와 함께한 건 할아버지뿐이었다. 따뜻함을 거의 느껴보지 못한 그녀는 지금 마 아저씨에게 안겨 전에 없던 안정감을 갑자기 느끼게 되었다.

욕망이 가시면서 마 아저씨는 점차 이성을 되찾았지만, 류인의 말에 그의 마음에 다시 파문이 일었다.

"인아, 정말 아저씨가 이렇게 안아주는 게 좋아?"

"네, 다만 아저씨한테 안겨 있으니까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