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8

"없었어요?"라고 가장 놀란 척하는 조청이 말했다. "방금 안에 있었는데, 저는 이상한 소리 같은 건 전혀 듣지 못했어요."

"그럼 아마 네가 낸 소리겠네."

"무슨 헛소리예요!"

"흐흐." 조청에게 다가가며 송비룡이 말했다. "봉지 안에 뭐가 있는지 좀 보여줘. 그러면 내가 잘못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내 물건을 왜 당신에게 보여줘야 하죠?"

말하면서 조청은 이미 검은 비닐봉지를 등 뒤로 숨겼다.

동시에 조청은 버들잎 같은 눈썹을 찌푸렸다.

"좀 보여줘." 조청 앞에 선 송비룡이 말했다. "네가 방금 화장실에서 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