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1

"알겠어요."

"당장 꺼져!"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여전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여교는 돌아서서 걸어갔다.

총경리 사무실을 나온 여교는 재무부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회사를 나왔다.

복도 끝에 선 여교는 즉시 임삼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교교?"

임삼림의 목소리를 듣자, 화가 난 여교가 물었다. "우리 사이 일을 주화한테 말한 건 너야?"

"나는 주화란 사람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에게 말했겠어?"

"하지만 그가 방금 나한테 다 알고 있다고 했어. 우리 사이 일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 횟수가 50번이 넘는다고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