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03

하지만 한 사람에게만 주었는데, 그것은 공덕함에 봉투를 넣었던 서철이었다.

"혹시 그 스님이 우리 이 미남을 마음에 들어 한 거 아니야?" 서다희가 그를 놀렸다.

"머리 위 삼 척에 신명이 있고, 보살님의 눈은 밝으시다고!" 서철이 웃으며 말했다. 조청은 원래 절에서 공짜로 한 끼를 먹은 것이 미안했지만, 생각해보니 서철이 이미 돈을 냈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사실, 서철이 절에 기부하지 않았더라도 오늘의 공양은 오종상의 계산으로 처리되었을 것이다. 마을 지도자니까, 손님을 데려와 식사하는 것도 업무상 필요한 일이니까.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