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

날씨가 너무 더워서 셰란은 식욕이 없었고, 냉채 두 가지만 주문한 뒤 메뉴판을 셰칭지에게 넘겼다.

셰칭지는 아무 말 없이 받아서 주문을 마친 후, 포장 주문도 하나 추가했다. 셰찬에게 가져다 줄 음식이었다.

셰원빈은 또 땀을 닦고 있었다. 냅킨이 그의 이마를 한 번 지나가자 금세 노란색으로 변했다.

"좋아좋아, 네 형이 좋아하는 것들로 다 시켰구나. 란란, 요즘 뭐하고 지내니?"

"그냥 똑같죠." 셰란은 대충 대답했다. 더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게 분명했지만, 셰원빈은 못 알아들은 척하며 두 형제의 접시에 음식을 부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