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

셰란은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가 기다리던 사람은 길이 막혀 늦게 도착했다.

종업원이 셰란에게 세 번째로 물을 더 드릴까요 하고 물었을 때, 탕쓰보가 겨우 문을 급하게 밀고 들어와 뛰어왔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셰란에게 왜 한 달이나 지나서야 문자에 답했는지, 또 왜 가족들 앞에서 자신들이 서로 잘 모른다고 말했는지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마주 앉아 있었다. 탕쓰보는 셰란의 얼굴을 두어 번 쳐다보더니, 헛기침을 하고 뭔가 말하려는 찰나, 셰란이 차갑게 그를 가로막으며 직설적으로 물었다.

"내 누나랑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