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

"화해하고 싶은 거야?" 수양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 목사문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며 다른 사람이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뻤다.

"아직 잘 모르겠어. 좀 더 기다려봐야겠어."

소위 '임금님보다 내시가 더 급하다'는 말처럼, 수양은 참지 못하고 몇 가지 일들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두 사람이 빨리 화해하기를 바랐고, 그래야 자신도 빨리 돌아가 수상과 재회할 수 있을 테니까.

엄서의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수양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계란은 목사문의 능숙한 손가락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