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1

드디어 깨끗하게 씻은 옌슈이는 상쾌한 기분으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머리카락을 한 채 손에 든 수건을 무스원의 품에 던지고는 그의 앞에 쪼그려 앉아 머리를 그의 손 가까이 가져갔다.

"자기야, 머리 좀 말려줄래?"

"싫어!" 무스원은 바로 수건을 그의 얼굴에 던지며 화가 나서 볼을 부풀리고 그를 쳐다보았다.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옌슈이는 그 모습을 보고 급해져서 무스원을 품에 안고 낮은 목소리로 달래기 시작했다. "왜 그래? 뭐가 화났어? 말리기 싫으면 안 말려도 돼, 화내지 마."

"나는..." 무스원은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