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

엄서의는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을 알아차리고 말을 꺼내려던 찰나, 목사문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 자국을 발견했다. 그는 급히 물었다. "왜 그래, 자기야? 악몽을 꿨어? 울었..."

말을 다 잇기도 전에 목사문은 남자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어깨를 들썩이며 그의 품에서 안정감을 찾으려는 듯 옷자락을 꽉 붙잡고 놓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엄서의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들썩이는 등을 가볍게 쓰다듬고 머리에 키스하며 달래주었다. "악몽 때문에 놀라서 운 거야? 무슨 꿈을 꿨는지 남편한테 말해봐."

목사문은 격렬하게 고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