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0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적 없이, 오직 냉담함과 무정한 상처만 받으며 자란 임시만은 이제야 자신의 친부를 인식하게 되었다. 이 순간 임시만의 마음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수년간 억눌렸다가 폭발해 나왔다.

마치 자신에게도 사랑해주는 아버지가 생긴 것처럼, 이런 기쁨과 행복을 온 세상과 나누고 싶을 정도였고, 심지어 이렇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놀라움과 행복이 사라질까 두려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의지하게 되었으며, 심지어 임시만의 상태는 이미 전통적이지 않은 아버지 콤플렉스가 발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