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

내가 너무 대단한 건지, 아니면 상대가 너무 약한 건지?

이윤소는 커다란 나무 아래 조용히 서서, 연둣빛 푸른 잔디밭 위에서 움직임을 멈춘 암살 검객의 몸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상대가 약한 게 아니라, 내가 너무 강한 거야. 방금 두 손을 휘둘렀을 때, 굉음이 생겼어. 이 속도는 음속에 뒤지지 않아. 일반인이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이윤소는 고개를 저으며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생각도 못했어. 언젠가 내가 너무 강하다는 것 때문에 고민하게 될 줄은."

그는 천천히 암살 검객의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