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

양측의 실력 차이를 계산한 후, 이윤소는 마음속으로 더욱 확신이 들었다. 결국, 용병 랭킹 50위와 20위 사이에는 무려 30계단의 차이가 있었다.

정신을 차린 이윤소는 눈앞의 허름한 나무판 위에 놓인 배가 갈라진 시체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토록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이렇게 살해당하다니, 범행을 저지른 자는 정말 악마나 다름없었다.

맑은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이윤소의 칠흑같은 눈동자에 차가운 살기가 소리 없이 떠올랐다.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악랑은 빠른 걸음으로 여자 시체 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