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이호표가 일곱 번째 걸음을 내딛었을 때, 그의 심장에 퍼진 독소가 이미 심장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검은 기운이 온몸의 혈육을 타고 퍼져나가며, 닿는 곳마다 빠르게 그의 신체 조직을 파괴했다.

"아..." 1분 후, 이호표의 두 눈이 어두워지고 발아래가 떨리더니, 온몸에 힘이 빠진 채 바닥에 쓰러졌다.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그는 이미 죽음을 맞이했다.

자신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이윈샤오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분명 이호표가 자신의 오독수에 중독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