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3

"쫓아가! 앞쪽은 막다른 길이니까 모두 조심해, 놈을 놓치면 안 돼." 린난의 등 뒤에서 살기 어린 외침이 들려왔다. 생각할 것도 없이, 일단 발각되면 그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퍽..."

린난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옆에는 낡은 가로등 기둥이 하나 있었고, 희미한 불빛이 그의 모습을 비추어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하지만, 그 속에서는 죽음의 기운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기적이 없다면, 이번에 린난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이가 호기심을 품었기에, 린난은 이번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탁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