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8

"어?"

금천잔이 공항 통로를 걸어 나올 때, 그는 온몸의 털이 쭈뼛 서며 누군가의 무시무시한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을 느꼈다. 걸음을 멈추고 그 시선의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지만, 보인 것은 근육이 축 늘어진, 마치 한 방에 쓰러질 것 같은 이운소 뿐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방금 갑자기 강자가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는 걸 느꼈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이런 의문을 품은 채, 금천잔은 이천기 옆으로 걸어가 그와 포옹한 후, 이운소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사람이 이천기 네 동생이구나? 보기에는 별로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