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6

이 말을 듣고, 파란 옷을 입은 상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얼굴에 망설임이 스쳐 지나간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350원으로 해드리죠. 허풍이 아니라, 이건 정말 우리 집안의 가보예요.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팔고 싶지도 않았을 겁니다."

"좋아! 여보, 돈 좀 줘." 이윤소는 크게 손을 휘두르며 웃는 얼굴로 부운청에게 말했다.

"흥!" 이윤소가 함부로 하는 말을 듣고, 부운청은 얼굴을 붉히며 이윤소를 힐끗 노려보았다. 그녀는 어깨에 걸친 가방에서 400원을 꺼내 이윤소에게 건넸다.

부운청이 건넨 400원을 받아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