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8

됐어, 이번에도 일이 터질 모양이군...

자신의 길을 막아선 삼각눈 남자를 바라보며, 이운소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입가에 경멸의 미소가 스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내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믿을 건가?"

맞다, 길에서 부당한 일을 만나면, 눈을 감고 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운소의 처세 원칙이었다. 그는 어떤 일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여자가 거지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 거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 거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