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7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배건장의 이 수법이 정말 진부하긴 했지만, 또한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윤소는 본래 의리와 정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고, 그들 둘이 좋은 친구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윤소는 배건장의 부탁을 듣고 더 이상 냉정한 표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무기력한 표정으로 배건장에게 말했다. "좋아, 하지만, 이번 일에 정말 인정의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내 도움을 청하고 싶은 거야?"

이윤소의 이 말에 숨겨진 의미는, 일단 배건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