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6

칠흑의 숲 가장자리.

큰 나무에 등을 기댄 매혹의 무희는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후, 피로 얼룩진 입가에 절망적인 미소를 지었다.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가 이런 공원에서 죽게 될 줄은.

"카착카착..."

낮고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갑자기 고요한 숲속에 울려 퍼졌다.

왔다!

절망적인 감정이 매혹의 무희의 뇌리에 강하게 떠올랐다. 그녀의 입가에 쓴웃음이 스쳤다. 이제 그녀의 마음속엔 다른 생각이 없었다. 다만, 그녀는 고개를 들어 죄책감 가득한 표정으로 멀리 공원 바깥쪽을 바라보았다.

희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