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6

"이운소, 방금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

"그럴 리가?"

부윤청은 눈을 흘기며 이운소를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쓱 훑어보았다. 그녀는 이운소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에게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얼굴에 순수한 미소를 띠며 이운소의 말에 맞장구치듯 말했다. "응, 운소, 어쩐 일이야?"

"널 보고 싶어서 왔어. 보러 와도 안 되나?" 이운소는 입꼬리를 올리며 부윤청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허리에 양손을 올리고는 달콤한 말로 부윤청을 칭찬했다. "게...